REPEAT
바이파운드리는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관전으로 강혁(KANGHYUK) 개인전 《REPEAT》을 개최한다. 최강혁, 손상락으로 이루어진 디자인 듀오이자 동명의 패션 레이블인 강혁은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 데뷔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강혁은 2016년부터 지속된 열 번의 컬렉션과 다수의 인스톨레이션을 통하여 소재에 대한 탐구, 대량 생산된 인공물에 대한 동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물음을 제시해왔다. 이번 전시는 최강혁의 평면 작품 6점과 손상락의 입체 작품 4점을 통하여 작가의 독창적 미감과 실험적 형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혁의 작업은 ‘인공, 소재, 균형’의 세가지 개념에서 시작된다. ‘생기’있는 재료를 모두 배제했음에도 ‘ 생기’가 넘치게 만들어진 작품에는 대량생산품과 인공물에 대한 작가의 경외심이 담겨있다.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한 강혁의 작업은 소재의 뚜렷한 특성이 가진 순수함과 무게감을 보존하는 동시에, 방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기술적, 주제적, 기능적 확장 가능성을 실험함으로써 소재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면모를 찾아낸다. ‘강혁의 일관된 콘셉트는 인공적 소재의 균형이다.’라는 작가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이 강혁은 균형에 대한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질감과 형태 그리고 디테일과 실루엣 사이의 균형적 관계를 세심히 조율하는 과정은, 하나의 작품에 부여되는 고유한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는 균형점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집요하게 반복된다. 이러한 집념은 심미성과 기능성의 수평적 관계를 이루어내는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작가는 에어백, 나일론, 폴리에스터, 공업용 경첩 등의 산업 재료를 본래의 기능적 맥락에서 분리하여 평면 혹은 단일 유닛으로 해체한 다음, 관찰과 수행, 피드백과 수정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물로 재구성한다. 작가의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창작 과정은 고정된 주형을 가지고 같은 크기와 형태의 사물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복제하는 대량 생산과 철저하게 정반대 지점에 위치한다. 그러나 작가는 대량 생산된 인공물에 대한 거부 대신 오히려 경외의 마음을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그것은 기능성에 밀려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었던 대량생산품의 고유한 심미성을 직관하고 이를 전면에 이끌어내어 기능성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BYFOUNDRY presents its inaugural exhibition, REPEAT by KANGHYUK, from 11 June to 25 July. The design duo and fashion label comprising Kanghyuk Choi and Sanglak Shon drew rapt attention from its début, featuring works made with car airbags. In its ten collections and multiple installations since 2016, KANGHYUK has explored materiality and their respect for mass-produced artificial objects, while posing questions about sustainability. In this exhibition, six framed works by Choi and four sculptures by Shon offer viewers an opportunity to experience the artists’ distinct sense of aesthetics and experimental forms.
KANGHYUK begin its works with three concepts: artificiality, materiality, and balance. Rich in vitality despite their exclusion of all animate materials, these works embody the artists’ awe of mass-produced artificial objects. Their airbag-based works conserve the purity and profundity that so clearly define the materials used, while finding new aspects to them through experimenting with possibilities of technical, thematic and functional expansion based on extensive research. In one interview, they commented, “KANGHYUK’s consistent concept is balance in artificial materials,” a remark that demonstrates the duo’s particular emphasis on the importance of equilibrium. Processes of meticulously adjusting the internal balance between texture and form, detail and silhouette are repeated persistently until a state of equilibrium is reached where the intrinsic beauty in each work attains its peak. This tenacity applies equally in the process of achieving a horizontal integration between aesthetics and function.
The artists detach industrial materials such as airbags, nylon, polyester and industrial hinges from their original functional contexts, deconstruct them into flat surfaces or single units, then reconstitute them as new objects through a process of observation, practice, feedback and amendment. Their process of manual and labor-intensive creation represents the antithesis of mass production, with its rapid and repetitive reproduction of objects of the same size and shape using fixed molds. But rather than opposing mass-produced artificial objects, the artists express a sense of an awe for them in their own unique way: this is achieved by intuitively locating the unique aesthetic qualities of mass-produced objects, often sidelined as a matter of secondary importance amid the prioritizing of their functionality, and bringing these qualities to the fore, granting them equal status with functionality itself.
